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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연구업적 도둑질하는 논문표절 엄벌해야

2017년 06월 20일(화) 21:17 [데일리시사닷컴]

 

[사설]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논문표절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논문표절 논란으로 사직 권고를 받은 해당 교수의 논문을 다른 학과 교수가 표절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것이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서울대 인문대가 단과대 차원의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해 검증을 하겠다고 나섰다.

뒤늦은 조치지만 연구윤리위는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일벌백계해야 한다. 논문표절은 새 정부가 천명한 고위공직자 5대 불가 원칙에도 포함될 정도로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파렴치한 행위이다. 무엇보다 학문의 정통성을 뿌리 채 뒤흔드는 범죄라는 점에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논문의 표절 정도를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서울대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정도라는 평이다. 표절 논문을 재차 표절한 교수의 논문은 거의 ‘베끼기’ 수준이었다는 지적이다. 표절문제를 제기한 대학원생은 두 논문을 비교한 결과 논문의 총 218개 문장 중 177개 문장이 거의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문단 전체를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통째로 사용한 부분도 11곳이나 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논문 표절이 횡행하는 이유는 당국의 감독이 소홀하고 표절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수들 사이에 관행이라는 이유로 어물쩍 넘어가기 때문이다.
서울대 당국의 뒤늦은 조치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논문표절의혹이 제기되면 즉각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시시비비를 가려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근데 교수들이 들고 일어날 때까지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니 논문표절 논란이 제기되면 슬그머니 교수직에서 물러나는 정도로 일단락되는 것이 아닌가. 이래서는 논문표절이 근절될 수 없다. 서울대 당국이 구성키로 한 연구윤리위원회를 계기로 반윤리 논문표절를 근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논문표절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을 해야한다. 적어도 관행이라는 미명하에 다른 사람의 연구업적을 도둑질하는 행위만큼은 엄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다.[데일리시사닷컴]

김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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