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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양승태 대법원장이 어제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가 요구한 판사회의 상설화 방안을 전격 수용했다. 9월 퇴임을 앞두고 일선 판사들의 거듭된 사법개혁 요구를 받아들인 모양새이다. 전국 단위의 상설 판사회의체가 생기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법제도 개선에 대한 일선 법관들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법원발 선제적 사법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그간 대법원장 권한 분산과 사법행정 개선을 주장해온 일선 판사들이 참여하는 '내부 개혁'을
칼럼
김태수
2017.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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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27일 “파리바게뜨가 인력공급업체를 통해 파견대상 업무가 아닌 제빵 제조기사 4천~5천여 명을 전국 가맹점에 불법 파견하고 청년들의 열정 페이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파리바게뜨가 매일 1시간~4시간 연장근로를 전산 조작해 1시간만 인정 하는 ‘무차별한 시간꺾기’로 청년 임금착취, 휴게시간 미보장, 15일 연속근무 및 휴가 미사용 등 조직적으로 광범위한 노동관계법 위법행위를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의 제빵업계 1위 기업이 블랙기업이라는 비난을
칼럼
안상준
2017.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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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 사안에 대한 성과 도출에 연연하지 않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의와 신뢰를 쌓고 이를 토대로 한·미동맹 강화 기반을 탄탄히 하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전직 주미 한국대사 초청 간담회에서의 이같이 밝혔다.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더 나아가 양국 정부의 미래 동맹관계를 결정짓는 결정적 만남이 될 전망이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양국 관계의 발전적 미래와 한반도 안보 상
칼럼
김태수
2017.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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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법원이 오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관련자들 9명 모두에 대해 1심 유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면서 최씨의 비뚤어진 모정과 교육자로서 사명감을 상실한 이화여대 교수들을 준엄하게 꾸짖었다.재판부는 이날 “자녀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하기엔 자녀에게 너무나도 많은 불법과 부정을 보여줬고, 급기야 비뚤어진 모정은 결국 자신의 그렇게 아끼는 자녀마저 공범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며 최씨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다.국민과 사회 전체에 준 충격과 허탈감은 그 크기를 헤아리기 어렵고, 누구든지 공평한
칼럼
안상준
2017.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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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올해 하반기부터 공무원이나 공공부문 채용할 때 블라인드 채용제를 실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무원과 공공부문은 우리 정부의 결정만으로 가능하지 않겠나. 그렇게 추진해 달라”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시했다.채용하는 분야가 일정 이상의 학력이나, 스펙, 신체조건을 요구하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이력서에 학벌이나 학력, 출신지, 신체조건 등 차별적 요인들은 일체 기재하지 않도록 해서 오로지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대통령의 지시대로 명문대 출신이나
칼럼
김태수
2017.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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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규정하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왜곡 주장을 초중학교 교과서 제작과 교사 지도지침에 명시했다. 일본은 오늘 오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부터 초중학교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이런 내용의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공표했다. 일본 정부의 ‘독도 일본땅’이라는 왜곡된 억지 주장은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정부당국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 일본 정부는 해설서를 공표하면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가 일본 고유
칼럼
김태수
2017.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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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논문표절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논문표절 논란으로 사직 권고를 받은 해당 교수의 논문을 다른 학과 교수가 표절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것이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서울대 인문대가 단과대 차원의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해 검증을 하겠다고 나섰다. 뒤늦은 조치지만 연구윤리위는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일벌백계해야 한다. 논문표절은 새 정부가 천명한 고위공직자 5대 불가 원칙에도 포함될 정도로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파렴치한 행위이다. 무엇보다 학문의 정통성을 뿌리 채 뒤흔드는 범죄라는
칼럼
김태수
201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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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오늘 “가능한 빨리, 이번주 중에 가능하면 4대 그룹과의 만남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승인을 얻어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6월 대통령 순방에 기업인들이 참석할 텐데 대통령이 직접 재계 인사를 만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서 4대그룹과의 만남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먼저 재계와 만나 새 정부의 공약 사항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우선 이번 만남은 김 위원장이
칼럼
김태수
2017.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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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자신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과 비판에 대해 사죄와 해명을 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법무장관직 수행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청문회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안 후보자는 먼저 ‘몰래 혼인신고’에 대해 “그때의 잘못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그 후로 오늘까지 그때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 제 칠
칼럼
김태수
2017.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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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어제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가 해커와 13억원에 협상을 마치고 피해복구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터넷나야냐’의 협상이 고객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의견과 함께 해커들에게 추가 공격의 빌미를 줬다는 비판이 맞서는 형국이다. 하지만 고객의 피해 복구가 최우선인 웹호스팅 업체의 선택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은 이해 된다. 그럼에도 웹사이트와 서버 관리를 대행하는 웹호스팅 업체는 보안을 위해 일반 서버와 백업 서버를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는
칼럼
김태수
2017.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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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미 양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오늘 공동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물론 양국 정부 모두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첫 정상회담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은 양국의 신뢰를 재확인하고 정상 간 유대를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사드배치 문제나 FTA 재개정 등 상호 부담스런 의제가 올려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럼에도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현안에
칼럼
김태수
201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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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최순실 게이트’의 총체적 비리가 감사원 감사 결과 재차 확인됐다. 감사원은 작년 12월 국회가 감사를 요구한 '최순실 게이트'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에 대한 12건의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국회의 요구 사안뿐만 아니라 문체부·산하기관이 최근 3년간 추진한 사업을 전반적으로 감사해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전모와 특정 단체 지원 사실도 밝혀냈다. 감사 결과 위법·부당행위 총 20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징계요구를 한 사람만 문체부 19명, 한국관광공사 2명, 국민체육진흥공단 2명, 한국마사회 3
칼럼
최원우
2017.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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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추경 편성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고용절벽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절박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하루빨리 추경예산을 편성해달라”고 호소했다. 대통령은 특히 “재난에 가까운 실업과 소득분배 상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처방”이라며 “현 상태를 방치하면 국가재난 수준의 경제위기가 온다”고 절박한 위기 의식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다”며 “근본적 일자리 정책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추진해야 하지만 급한 대로 공공 부문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우
칼럼
안상준
2017.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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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법원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전·현직 회계사 3명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모두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대우조선은 이런 '적정의견'이 표시된 재무제표로 사기대출을 받았고, 이 재무제표를 믿고 투자한 다수의 투자자는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까지 투입된 공적자금만 7조원에 달하는 등 피고인들의 행위로 인한 결과가 매우 중하다”고 질타했다.이번 판결은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 대우조선 사태가 전임 경영진의 분식회계와 외부 감사인의 묵
칼럼
안상준
2017.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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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부동산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시발한 부동산 시장의 과열 사태가 인근 신도시와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5% 올랐다. 10년 반 만에 최고치다. 부동산시장 과열은 13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위험도 부추길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시장 호황, 새 정부 출범 기대감, 저금리 장기화 등에 더불어 투자할 곳을 잃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에 투자할 만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동산 폭등 사태로 빚내서 집을 사자는 세력까지
칼럼
김태수
2017.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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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최근 5년간 실질임금 증가율이 경제 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경제 성장의 과실을 근로자보다 더 많이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근로자간 분배 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39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2.8% 늘었다. 작년 한해만 놓고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가 성장한 만큼 근로자들의 몫도 커졌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다.하지만 최근 5년을 살펴보면 근로자들이 받는 실질임금은 경제
칼럼
김태수
2017.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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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최종 확인됐다. 정부가 지난 1일 AI경보를 관심단계로 낮추고 종식을 선언한지 하루 만에 제주와 군산에서 AI가 발생한 것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AI피해가 없었던 청정지역이고, 통상 겨울철새의 이동에 따라 발생하던 경우와 달리 이례적으로 6월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된 제주시 애월읍 토종닭 농가에서 발생한 AI는 전북 군산의 한 종계 농장에서 판매한 오골계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농가의 농장주는
칼럼
안상준
2017.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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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0대 실업률이 지난해 9.8%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0.8%로 높아졌다. 사상 최고치이다. 알바생과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숨은 실업자’를 포함하면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2011년 7.4%였던 20대의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겪는 고통이 얼마나 극심한 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일자리 대책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청년실업이 고착화되면서 일자리를 가져본 적이 없는 20대 실업자도 지난해 7만5
칼럼
김경진
2017.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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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우리나라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63개국 가운데 29위에 그쳐 2년 연속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가장 큰 요인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정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국제적 평가 기관마다 대상과 방식을 달리하기 때문에 이번 평가만으로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정치적 혼란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추락시켰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자성이 요구된다. IMD는 정부 효율성, 경제성과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
칼럼
김태수
2017.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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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맡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23년 만에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오늘 출범했다. “지하철 안전사고와 운행 장애가 잇따르고 막대한 재정 적자로 더는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놓였다”는게 통합의 취지이다. 양대 공사의 주된 통합 명분은 지하철 안전 강화라는 점을 시민들에게 천명한 것이다. 이에 통합된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 관리를 일원화해 더욱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1∼8호선마다 안전관리관을 둬 사고 예방과 유사시 발
칼럼
안상준
2017.05.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