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또 다시 대한민국을 우울하게 하는 통계치가 나왔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를 처음으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이 20대를 앞지른 것은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이다.

얼마전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악이라는 통계치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심각한 청년층 일자리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결과지만,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한 고령층은 은퇴하지 못하고 청년층은 경기 둔화로 일자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당국은 이같은 통계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너무도 불안케 만드는 요인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노인들의 노후 문제와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경제살리기이다. 경기가 살아나야 기업의 투자가 이뤄지고 그래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 아닌가? 정부당국은 물론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다행스럽게도 SK그룹이 설 연휴 직전 올해 17조원을 투자해 8천2백여명을 채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발표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 확대와 인재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을 SK그룹이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실천했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박수를 보낸다.

대기업의 이같은 투자만이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SK그룹처럼 대기업들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국민의 눈높이 수준에 맞춰 만들어줘야 한다.

정부당국과 정치권은 경제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나서야 한다. 작금의 위기상황에서 제 때 벗어나지 못하면 누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다한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가 불안하다.[데일리시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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