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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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사닷컴]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서 고위임원 자녀의 승진을 둘러싸고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고위임원 자녀가 경력직으로 채용된 뒤 1년여만에 시니어급(과·차장급)으로 승진한 것이 지나치게 불공정하다는 지적에 사내에서 터져나온 것이다. 

삼성전자의 공정성 시비 논란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경향신문이 “삼성전자 사내 익명게시판 ‘나우 톡’에 고위임원 A씨의 아들 B씨의 승진 특혜를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고 보도하면서 부터이다. 

게시 글에는 “경력으로 입사한 B씨가 1년 만에 시니어급(과·차장급)으로 승진한 것이 지나치게 빠르지 않느냐”는 내용이었다. 

직원들은 또 “B씨가 근무 중인 부서가 고위임원 A씨가 통솔하는 사업 부문에 속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마디로 B씨의 경력채용 및 지나치게 빠른 승진 배경에 고위임원 A씨가 작용을 한 것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해당글은 삭제됐지만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비슷한 내용의 글이 남아 있다.

물론 삼성전자측은 B씨의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경향신문측에 밝혔다.

B씨는 삼성그룹 계열사에 일하다가 투자 회사로 이직해 8년 동안 경험을 쌓은 재원으로 내부 규정과 절차에 따라 승진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공정의 가치에 민감한 삼성전자의 젊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들이 이같은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고위임원 자녀의 특혜 논란을 계기로 공정의 가치에 민감한 ‘MZ세대’들의 입장에서 공정과 원칙의 기준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공정’이라는 내부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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