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은행장, 경징계 결정 이후 조용병 회장 대항마로 급부상
회장 도전 걸림돌 사라져..조용병 회장과 임기 만료 겹쳐 “주목”
금융권 회장의 3연임 반대하는 정치권 입법 추진 “변수”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연합뉴스]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연합뉴스]

 

[데일리시사닷컴]라임펀드 사태 관련 금융당국의 징계 수위로 골머리를 앓던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금감원의 경징계 결정으로 한시름 놓았다.

중징계에서 경징계로 감경되면서 진 행장은 향후 은행장 추가 연임은 물론 신한금융지주 회장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 22일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진옥동 신한은행장에게 '주의적 경고'라는 경징계를 결정했다. 사전 통보한 문책 경고보다는 한 단계 떨어진 징계 수위다.

그동안 칼날 위에 위태롭게 서있던 진옥동 행장이 이제 안전지대로 내려온 모양새이다.

무엇보다 이번 금감원의 제재 감경 과정에서 진옥동이라는브랜드 파워가 빛을 보면서 유력한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급부상한 점이 관심을 끈다.

이번 금감원의 징계 사태로 금융권의 이목을 받아온 진옥동 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의 대표적 브랜드로 각인되면서 진옥동 은행장에게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진옥동 행장이 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강력한 차기 회장 대항마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

 

현재 법적리스크에 노출되어왔던 조용병 회장을 견제할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라 항후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두 CEO의 임기 만료가 오는 2023년 3월로 예정되어 있어 금융계에서는 벌써부터 진옥동 행장과 조용병 회장의 양자 대결 구도를 전망하고 있다.

진옥동 행장에 대한 신한금융지주내의 평가도 우호적이고 긍정적이다. 온화한 지도력과 조직내의 두터운 신망, 조직관리 능력 등이 조직내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진옥동 행장이 조용병 회장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일본통”이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현재 17~20%로 추산되는 신한금융의 재일동포 지분이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에 차기 회장의 성패가 달렸기 때문이다.

물론 조용병 회장도 대표적인 일본통이며 현재 재일동포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성과도 좋았다.

결국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진옥동 행장과 조용병 회장의 물밑 신경전은 지금부터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문제는 조용병 회장의 임기 기간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조 회장은 임기가 끝나는 2023년이 되면 지주 회장 자리를 7년째 지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인사 개입을 하지는 않겠지만 국회와 정부 일각에서 금융권의 3연임에 대해 적극 반대하는 등 알레르시성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치권, 특히 여당내에서 금융권 수장의 3연임을 입법으로 제재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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