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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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사닷컴]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년부터 발생한 반도체 부족사태가 현재까지 진행형인 가운데 특히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는 친환경차인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반도체 수급난이 일어났다.

지난해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차량용MCU의 70%를 생산하는 TSMC의 생산능력 제약 등으로 차량용MCU의 발주에서 납품까지 12~16주에서 26~38주로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기존에 제조공정보다 최소 10주이상의 제작기간이 더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피니언은 오스트리아 빌라흐 공장·독일 드레스덴 공장을 확장하여 증산 예정이며, ST마이크로는 지난해, 온세미컨덕터는 올해 SiC 생산 업체를 인수하여 양산 확대하는 등 올해는 수급문제가 완화 될거라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수급문제를 겪은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은 친환경차 신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자국우선주의 산업 정책 및 해외 투자유치 정책 등이 글로벌 자동차 가치사슬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자동차 연구원의 “2022년에 주목할 글로벌 車 산업 5대 트렌드”에 따르면 선진국의 자국우선주의 정책, 중국의 新투자 유치 정책 등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 가치 사슬(Value Chain)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원인으로는 미국 내에서 노조가 결성된 완성차社에서 생산된 친환경차에 한해 추가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한 세법 개정 추진, 23년부터 시행되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로 인한 각국의 유럽향 자동차 수출비용 증가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 중국의 21년 외국인 투자접수  특별관리조치를 통해 외국 완성차社가 지분 100% 로 승용차 제조업을 할 수 있도록 지분 제한 폐지 등을 들었다.

또한 자원부국의 원자재 수출통제로 인한 수급 불안 및 유럽內 에너지 위기 가능성도 제기하였다.

중국의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재료인 흑연과 모터 소재인 희토류의 공급 부족 전망과 수출통제 강화, 인도네시아의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재료의 하나인 니켈의 수출통제로 해외 공급 영향 가능성, 유럽의 러시아의 대(對)유럽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촉발된 유럽內 전력요금 상승 및 에너지 수급 위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국자동차 연구원은 밝혔다.

한국자동차 연구원은 공급망 디커플링 기조 하에서 ‘제조강국’ 한국은 車 공급망 변화에 따른 리스크 노출을 전망하였다. 

연구원은 “역내 생산품에만 부여되는 세제 혜택과 탄소배출 비용 등을 고려하여 완성차社는 고부가가치부품社와 선진국 동반 진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는 곧 국내 부품 생산기반의 약화를 의미”라며 국내 산업에 돌아올 영향을 설명하였다.

이어 “21년 주요 이슈였던 요소수, 차량용 반도체 외에도 `22년에는 리튬이차전지 주요 원재료의 안정적 수급 이슈 및 유럽內 에너지 위기에 따른 공급망 영향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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