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인수, ARM본사를 두고 있는 영국을 비롯 미국, 중국 등 반대
-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M&A를 추진하다 EU의 반대로 실패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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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사닷컴]세계 최대 그래픽 반도체(GPU) 기업인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이해관계에 있는 반도체 기업들과 국가들의 반대로 인수가 무산되었다.

현지 다수 언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RM 인수 포기로 ARM의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미 지난해 엔비디아와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ARM 지분 전량을 최대 400억 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ARM본사를 두고 있는 영국을 비롯 미국, 중국 등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국가들은 반대를 해 왔었다.

또한 테슬라, 삼성, 아마존, 구글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반대하여 왔다. 이는 결국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반도체 설계기술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있는 기업과 국가에서는 환경에서는 환영 받을 수 없다.

이번 엔비디아의 ARM 인수 불발은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과 함께 경쟁국간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반도체 시장 대형 M&A가 잇따라 무산되고 있는 상황과 결을 같이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인수 불발로 모바일 프로세서를 생산 제작하는 삼성, 구글, 애플 등은 한 시름 놓았지만 앞으로 M&A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의 성장동력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달 초에는 세계 실리콘 웨이퍼 시장 3위 기업인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4위 기업인 독일의 실트로닉 인수를 추진하였으나 독일정부가 인수를 불허하면서 실패한 사례도 있다.

반도체 시장만이 아니다. 올해 1월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M&A를 추진하다 EU의 반대로 실패했다.

EU가 두 회사 결합을 반대한 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시장을 한 기업이 독과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의 분야에서 점유율이 60%가 넘기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M&A는 기업을 넘어 국가 간 이해타산의 굴레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글로벌 기업들의 M&A시장은 앞으로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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