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직영 1호점’ 디자인 맞은편 ‘고피자 1호점’과 유사”
“‘8분 피자 기술’ 가로채기 의혹도 불거져”

[데일리시사닷컴]최근 공개된 ‘정용진표’ 노브랜드 피자가 중소 피자 전문점 ‘고피자’의 디자인과 콘셉트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겨레는 지난달 22일 이같은 표절 의혹을 보도하면서 “더욱이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피자 1호점을 고피자 1호점 바로 맞은 편에 출점해 ‘중소업체 죽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적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브랜드 피자는 지난 10일 고피자 1호점이 영업 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에 직영 1호점을 개점했다. 

1호점은 본격적인 가맹점주 모집에 앞서 선보인 40평 규모의 테스트 매장으로, 노브랜드 버거에 이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표 ‘미국식 빈티지 피자’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후발 주자인 노브랜드 피자 매장의 간판 색깔과 직원 유니폼, 주방 앞치마 색깔까지 길 건너 맞은 편에 위치한 고피자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노브랜드 피자는 기존 상징색이던 노란색을 쓰지 않고 주황색을 사용해 간판과 매장을 꾸몄다. 

고피자는 2016년 서울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입소문을 탄 뒤 2018년 대치 1호점을 오픈할 때부터 주황색을 브랜드 색으로 사용해왔다. 고피자는 현재 100여개 전국 가맹점을 내며 성장 중이다.

심지어 매장 점원의 검정색 모자와 검은 반팔티, 주황색 앞치마 등 복장까지 비슷했다.

한겨레는 또 “고피자가 프랜차이즈 사업 초기부터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8분 피자 푸드테크’ 콘셉트까지 노브랜드가 가로채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피자를 출점하면서 업계 최단 시간인 8분 이내에 피자가 완성되는 ‘스마트 피자 키친’을 도입했다고 홍보했다. 

자체 개발한 피자 반죽 압축 기계로 도우를 만드는 시간을 줄이고, ‘고온 오븐’으로 빠르게 구워, 업계 평균 13분보다 5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피자는 창업 초기부터 ‘8분 피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자체 고온 오븐을 개발하는 등 투자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노브랜드 피자는 “기존 노브랜드 버거와 차별을 두기 위해 주황색을 사용한 것이지 특정 기업을 겨냥해 색깔을 결정한 건 아니다. 1호점 위치도 기존 노브랜드 버거 매장이 있던 자리라서 결정됐고, 8분 피자 기술도 고피자만의 독점 기술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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