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윤웅섭 대표 '가족회사' 씨엠제이씨 등에 특별 세무조사
윤웅섭.윤원영 100% 보유 씨엠제이씨 내부거래 비중 높아
오너일가 사익편취 의혹도 조사하나?…'검은 거래' 집중조사할 듯

[데일리시사닷컴]국세청이 일동제약그룹에 대해 전격 세무조사를 착수하면서 윤원영·윤웅섭 부자 등 일동제약그룹 오너일가의 사익편취 여부와 세금 탈루 등의 혐의가 드러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일동제약그룹사들을 대상으로 오너일가의 내부거래를 통해 사익편취 여부와 그 과정에서 세금 탈루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다루는 서울청 조사4국이 진행한다는 점에서 오너일가 사익편취나 탈세 혐의,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로 인해 그동안 오너 일가의 사금고 역할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씨엠제이씨가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사실상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 격으로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씨엠제이씨 매출의 대부분이 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등 계열회사로부터 발생한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의 일감몰아주기와 사익편취 의혹의 중심에 있는 회사이다.

씨엠제이씨의 지난해 매출은 53억원에 달했는데 이중 98%인 52억원이 일동제약을 비롯한 계열사를 통한 매출이었다는 점에서 세무조사의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가 90%의 지분을 보유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나머지 10%는 윤원영 일동홀딩스 회장이 갖고 있다. 사실상 윤 대표 개인회사라고 할 수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엠제이씨는 일동제약그룹의 지주사인 일동홀딩스 지분 17.02%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사실상 일동제약그룹 지배구조의 최상위에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 오너일가는 주로 그룹을 지배하는 씨엠제이씨와 일동홀딩스를 통해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씨엠제이씨의 경우 매출의 대부분이 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등 계열회사로부터 발생한다.

윤원영 회장이 2대 주주인 일동홀딩스 매출 또한 계열사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윤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주요 사익편취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불공정거래 말고도 불법리베이트로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엔 불법 리베이트 건으로 식약처로부터 판매업무정지 및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식약처는 일동제약이 2015년 의료인에게 약품 판매를 위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동제약은 2013년에도 수십억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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