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콘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장쑤성 공장 4곳 중 2곳 가동 중단
- 애플, 공급망 차질로 2분기 매출액이 최대 80억달러 타격 받을 것으로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시사닷컴]중국내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장쑤성 쿤산시에 있는 공장 4곳 중 2곳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중국내 공급망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의 극단적인 봉쇄와 맞물려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외신이 보도하였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최근 봉쇄로 이런 흐름이 더욱 가속하게 됐다"며 "중국 내 일부 생산 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은 이제는 제안 단계를 넘어 액션 플랜의 단계가 됐다"고 보도하였다.

애플은 중국의 코로나로 인한 극단적인 봉쇄로 애플 제품에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신냉전으로 인하여 미국이 중국을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배제시킬려고 하는 의도가 뚜렷한 상황에서 중국의 극단적인 코로나 봉쇄정책은 애플의 탈중국 행보의 명분을 주고 있다.

SCMP는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등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경제권인 창장삼각주 봉쇄의 영향으로 이번 분기 애플의 출하량이 대략 30∼40% 급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애플이 다른 공급자를 잘 찾아야만 출하량 감소율이 15∼25%까지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1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의 '아이폰' 생산 일부를 인도와 베트남 같은 다른 나라로 생산 기지를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중국내 애플의 협력업체들이 코로나로 인한 폐쇄로 애플의 제품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기지를 옮기는 움직임을 더욱 자극하였다.

SCMP는 "중국의 주요 금융·제조업 중심지인 상하이와 장쑤성 일대의 엄격한 봉쇄로 애플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며 "코로나19 혼란 이후 정상화하는 베트남과 인도가 애플의 공급망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콘퍼런스 콜에서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 및 반도체 칩 부족 등 공급망 차질로 2분기 매출액이 최대 80억달러(약 10조2천억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상하이 봉쇄의 여파가 반영된 예상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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