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 문제. 비리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이 없는 실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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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사닷컴]포스코 노조가 최근 직장 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직장내 성폭력으로 포스코 윤리경영에 먹칠을 하고 있는데도 경영진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의 원인은 부서 내 모든 문제를 직책 보임자에게 책임을 물어 중징계하는 포스코의 군대식 조직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내부 성 문제, 비리 문제, 윤리 문제 수사에 대한 공정성이 없고 처벌에 대한 형평성이 없는 실태”라며 “최정우 회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 상벌을 내리고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화 때문에 중간관리자들이 징계를 피하고자 사건을 무마하거나 축소하기 위해 전전긍긍한다”며 “모든 문제는 중간관리와 현장노동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포스코 경영진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특히 최정우 회장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노조는 “현재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최정우 회장은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며 “성 문제 사건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금속노조 포스코 지회 캡처]
[출처=금속노조 포스코 지회 캡처]

 

노조는 “이번 사태로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위상이 추락했고 기업 이미지도 먹칠이 된 만큼 최정우 회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여직원 A씨가 직장 상사 4명을 성폭력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포스코는 23일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 문책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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