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서 연 10%대 대출..."유동성 위기론(?)”VS"유동성 문제 없다"
유정범-김형설 보유 주식 담보 300억~400억원 브릿지론 대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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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사닷컴]메쉬코리아 경영진이 주식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수백억원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뒷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NG)'의 운영사이다.
 
무엇보다 창업주 유정범 대표와 공동창업멤버 김형설 부사장이 사실상 경영권(주식)을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았다는 점에서 현금흐름의 내부 건정성 문제 제기와 함께 성장동력에 이상기류가 생긴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메쉬코리아측은 대외적으로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뿐아니라 최근에는 흑자도 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IB업계와 이데일리 보도 등에 따르면 유정범 대표와 김형설 부사장이 각각 보유한 주식 100만1341주, 41만7800주를 담보로 브릿지론을 받았다. 대출 규모는 300억~400억원. 연 12~15%수준의 고금리 대출이다. 

목적은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펀딩 성공을 위한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대행 시장 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펀딩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이번 대출에 관심을 보이는 점은 메쉬코리아의 주요 대주주가  최대주주인 네이버(18.48%)를 비롯 GS리테일(18.46%), 현대차(8.88%), 솔본인베스트먼트(7.51%) 등이 유수 기업이기 때문이다.

즉 주요 대주주들을 상대로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서지 않고 고금리 브릿지론에 선택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시선이다.

경영진과 대주주들과의 사이에 간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유정범 대표의 지분율은 14.82%이고 김형설 부사장은 6.18%이다.
자칫 제때 돈을 갚지 못해 담보로 잡힌 주식이 금융권에 넘어가게 되면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대출 이슈로 메쉬코리아는 적자 문제도 입방아에 올랐다. 대규모 투자 대비 수익성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배달대행시장 내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메쉬코리아는 지난 2021년 매출은 3038억7820만원이지만, 영입이익은 367억5827만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355억3101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성장했다. 영업익과 당기순익에서 적자가 커졌다. 

영업 수익이 3038억7820만원인데, 영업비용이 3406억3648억원으로 적자구조인 셈이다. 무엇보다 배달수수료가 지나치게 많다. 이런 이유에서 메쉬코리아에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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