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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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사닷컴]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9일 현대·기아차가 독일에서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현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부품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약 21만대의 디젤 차량에 부착해 2020년까지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장치는 특정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면서 기준치를 넘는 일산화 질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서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이에  “현대·기아차의 배기가스 조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와 같은 심각한 문제”라며, “그동안 현대·기아차가 대외적으로 표방해온 ESG 경영도 그린워싱이 아닌지 철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에너지기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60%, 2035년까지는 모든 시장에서 100% 전기차로 전환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유럽에서 2035년, 미국 중국 한국에서는 이보다 늦은 2040년 탈내연기관 계획을 발표했다. 더욱이 2020년 기준 글로벌 판매량의 32%를 차지한 신흥시장에서는 그 어떤 탈내연기관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 캠페이너는 “현대차가 이런 사실은 덮어놓은 채 최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광고를 제작해 칸 국제광고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겉과 속이 다른 그린워싱 행보가 하나둘이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회사라면 기후위기의 심각성만 알릴게 아니라 1.5도 목표에 걸맞은 과학적이고 과감한 탄소중립 목표를 세워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는 계획부터 서둘러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가 독일에서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29일 국내 증시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5.65% 떨어진 17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6.11% 떨어진 7만6천900원에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현대차·기아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현지사무소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이날 성명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한 디젤차량 21만대 이상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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