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탈원전 표방 정재훈 사장 자문역할에 후보 적정성 논란 우려
이, 탈원전 반대 원전 전문가...윤석열 캠프 에너지 정책 수립

[한수원 제공=연합뉴스]
[한수원 제공=연합뉴스]

[데일리시사닷컴]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을 이행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후보에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과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황 교수의 경우 탈원전을 표방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사실상 자문해 온 것으로 알려져 사장 후보 적정성 논란이 우려된다는 시선을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와 한국경제 뉴데일리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황 교수와 이 전 본부장을 유력 후보로 압축하고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이다. 

황 교수는 국내 최고의 사용 후 핵연료 전문가로 꼽힌다. 하지만 황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앞장선 정재훈 사장의 사실상 자문역할을 해왔다는 점이 인사검증과정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지난 2019년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함께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당시 위촉식에서 정재훈 사장은 “원전 안전운영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 요구를 적극 수용해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며 “자문위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원전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원전 운영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탈원전 정책 반대에 앞장선 원전 전문가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때는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함께 에너지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

공운위는 인사 검증을 마치는 대로 이달 말까지 2명의 후보를 최종 확정해 한수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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