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313만원, 연 평균 3,800만원 가량…대학 등록금보다 5배 많아
- 10곳 중 8곳은 초등 1, 2학년보다 교습시간 많아
- 민형배, “고비용 교육 불평등 해소와 유아건강권 확보 위한 관리 필요”

민형배의원
민형배의원

[데일리시사닷컴]유아 대상 영어학원 10곳 중 6곳은 월 학원비가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광주 광산구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총 745곳이며, 이 중 학원비가 300만원 이상인 곳은 2곳이다. 200만원 이상을 받는 곳은 34곳, 100만원 이상은 407곳이다. 학원비가 가장 비싼 곳은 부산 A학원이다. 월 313만원으로 일년 학원비가 3,756만원이다. 이는 *사립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보다 5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학원비가 300만원 이상인 다른 한 곳은 전주 B학원이었다. 

유아 영어학원 3곳은 하루 교습시간이 10시간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9시간 이상 3곳, 8시간 이상 13곳, 7시간 이상 25곳, 6시간 이상 79곳, 5시간 이상 227곳, 4시간 이상 276곳 순으로 집계됐다. 84%인 626곳에서 하루 평균 3시간 수업받는 초등학교 1, 2학년보다 더 많은 교습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민형배 의원은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유치원처럼 운영되는데도, 학원 등록으로 학원법을 적용받는다”며, “교육과정 제재나 가격 상한선 등이 없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도한 사교육비는 가정경제에 큰 부담이고, 부모의 재력이 아이의 성적으로 이어지는 교육 불평등은 해소되어야 할 것”이라며, “무리한 수업에 따른 유아들의 건강권 확보와 적정 수업비 산정 등을 위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시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