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시사닷컴]최근 핀테크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우리금융연구소의 ‘글로벌 금융회사와 핀테크 협업 사례와 시사점’ 따르면 21년 글로벌 핀테크 시장 규모는 12.1조달러로 과거 5년간 연평균 30.6% 증가하였으며 26년 26.8조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전세계 금융 소비자 중 최소 2가지 이상의 핀테크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중은 15년 16%에서 2019년 64%까지 급증하였다.

우리금융연구소는 “글로벌 금융회사는 디지털화를 추진하면서 내부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 전문기술, 노하우 확보 등을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특히 미국 은행들의 65%는 2019~21년간 1개 이상의 핀테크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35%는 핀테크에 투자를 진행하였고, 그 외 은행들의 37%는 22년 중 새롭게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은 기존의 미국, 영국과 같은 금융선진국 뿐만이 아니라 젊은 층 및 금융소외계층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 强달러의 환율 속에서도 잘나가는 이머징마켓 국가인 브라질의 대표적인 핀테크기업 Nubank의 경우 사업영역을 결제, 예금, 투자, 대출, 보험 등 5개로 매년 꾸준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본시장포커스 선임연구원 여밀림은 “Nubank는 2022년 1분기 순이익은 -2억 1,415만헤알로 적자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 개발비 및 마케팅 비용이 82%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선행투자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지속적 성장을 위한 과제”라고 지적하였다.

여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현재의 수익구조가 신용카드나 현금카드와 같은 결제 사업부문 중심이지만 점차 대출 및 운용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머징마켓인 베트남도 전통적 금융서비스를 건너뛰고 핀테크 산업으로 진입. 핀테크기업 수는 최근 10년간 6배 넘게 급증하며 동남아 핀테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베트남 핀테크 시장의 부상 및 전망’에 따르면 전자결제 이용 인구가 17년 2,600만명에서 21년 5,180만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에서 현금결제(Cash On Delivery) 비중이 급감하였다.

이는 은행계좌가 없어 전통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전체 인구의 약 70%에 해당하는 금융소외 계층을 핀테크 산업이 흡수한 것이다.

한편 핀테크 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애플,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구도에 있는 전통적인 금융회사에게는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금융연구소는 “국내 핀테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는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 고려하여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다양한 리서치, 분석 자료 제공 등을 아웃소싱 하여 비용 절감과 업무를 효율화하고, AI기반 거래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하여 트레이딩의 효율성을 강화, ESG에 대한 투자자 관심 확대, 커스터마이즈된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니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투자관리 등을 위해 핀테크기업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시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