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 4대강 예산안 삭감 의지 강조

민주당은 2일 내년도 예산안의 세부 항목을 조율하는 국회예산결산위원회 계수조정소위가 시작된 것과 관련, 4대강 예산 삭감과 부자감세 철회를 강조하는 등 예산 삭감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지휘하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진돗개처럼 물고 늘어지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계수조정소위 첫 회의에 앞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한 푼이라도 삭감하면 국민이 이익이다. 4대강 예산을 삭감해 국방과 민생예산으로 전환시키면 국민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은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 전부 아니면 전무)’이 안 된다”며 “내 고향이 진도인데 계수조정소위 위원들에게 ‘진돗개처럼 물고 늘어져라, 그래서 삭감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에서도 영업활동을 진작시키기 위해 영업활동비를 많이 쓰라고 하지만 경리부에서는 영수증을 하나하나 챙긴다”며 “우리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경리부처럼 국민의 혈세를 하나하나 챙겨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계수조정소위 첫날인 2일 4대강 공사를 위한 친수구역특별법을 국토해양위에서 강행처리하겠다고 한다”며 “계수조정소위를 여당 스스로 파행시키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이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물리력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민주당 국토위) 간사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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