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보다 영업이익 감소한 기업 71%...
올해는 더 힘들어질 듯..“생산성 향상 및 부가가치 높은 제품에 전력해야”

(사진제공=지속성장연구소)
(사진제공=지속성장연구소)

[데일리시사닷컴=이승우기자]국내 상장사 2000대 기업이 지난해 5.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이다. 작년의 경영 실적이 지난 10년 동안 최악이었다는 분석이다. 
또 2000대 기업 중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도 보다 감소(영업손실 포함) 한 곳은 7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우리 기업들이 취약한 영업 환경으로 내실도 허약해졌음을 보여준 지표이다.

이 같은 내용은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2009년~2019년 사이 2000대 상장사 경영 실적 현황 분석’ 결과에서도 도출됐다고 2일 밝혔다. 조사는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이뤄졌고, 2009년부터 각 년도 상장사 매출 2000대 기업 대상이다. 매출 등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지난 해 2000대 기업의 매출 규모는 1541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554억 원보다 0.8% 정도 하락했다.

2019년 영업이익 규모는 79조 원으로 이전해 137조 원보다 58조 원 정도 줄었으며 영업이익율 또한 10년 사이 최저치인 5.1%를 기록하였다.

당기순익 규모 또한  52조 원으로 이전해 99조 원보다 47조 원 넘게 떨어졌다. 절반에 가까운 47.8% 정도 되는 순익이 날아가 버렸다. 10년 중 지난 2013년(42조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 해 2000대 기업 중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영업손실을 본 곳은 71%(1419곳)에 달하며 같은 기간 순익이 감소한 기업도 60.3%(1205곳)이나 됐다. 

(사진제공=지속성장연구소)
(사진제공=지속성장연구소)

전반적으로 지난 해 국내 2000대 기업의 경영 실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처럼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2018년 매출 2조 7935억 원에서 2019년에는 4조 2111억 원으로 50.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36.1%(3151억 원→5484억 원), 86.9%(2277억 원→4257억 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CJ ENM’, ‘한화시스템’, ‘세아제강’,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가 트리플 30%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올해 국내 2000대 기업의 매출 체격과 영업이익 및 순익 체력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은 매출 원가 절감을 비롯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이익을 올리기 위한 방안 모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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