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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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평]신한금융지주의 재일동포 사외이사 선임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인 금감원이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극히  낮다”며 이 문제를 강하게 성토했다.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식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신한금융이 금융기업으로서의 최소한의 신뢰 조차 스스로 망쳤다는 지적이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은 사외이사의 전문성ㆍ다양성 확보 등을 통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기능,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를 추구해야 한다. 또  내규 지배구조내부규범 제3조에서 이사회가 특정한 공통의 배경을 보유하거나 특정한 직업군 등의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도록 하는 등 편중되지 않도록 이사회 구성의 정합성 제고해야 한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이같은 내용을 따르지 않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금융 이사회의 재일동포 사외이사는 전체 사외이사의 36%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이것 자체도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헌데 신한금융은 사외이사를 추천하면서 투명성 전문성 다양성 등의 조건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신한금융지주는 자사와 광고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법인의 임원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해당계약체결 사실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보고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추천ㆍ선임 과정의 투명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말 한심한 것은 오락업 등 금융업에 해당하지 않는 특정업종에 편중된 경영 경력, 창업ㆍ장기보유 주주대표성 등의 동질성에 기반하고 있어 이사회내 의견 개진의 다양성이 제한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이들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발언도 회의당 0.2∼0.3회 정도에 그치는 등 사외이사로서 자격을 의심케 하는 정황도 드러났다. 경영진을 견제하는 등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고 볼 수 없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전문성 투명성 신뢰성을 생명으로 해야 할 사외이사 추천에 그냥 재일동포라는 사실만 있으면 추천됐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결국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정신을 차려야 할 대목이다. 조용병 회장이 재일동포 주주들에게 고개를 숙여, 정작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중요한 사외이사 자리에 재일동포를 추천해 수당만 챙겨준다는 비아냥이 나오는게 아니겠는가?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가 수당만 챙기려는 재일동포의 일자리라는 비판인 셈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정말로 정신을 차려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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