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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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사닷컴]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CJ올리브영이 납품업체에 대한 ‘부당반품’ 주장이 불거지면서 불공정거래 의혹 및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CJ올리브영이 최근 납품업체를 상대로 부당반품 및 악성재고 매입 요청, 염가판매 등 갑질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당한 것이다.

이같은 논란은 CJ올리브영이 이재현 회장의 자녀들인 이선호 CJ부장과 이경후 CJ ENM 부사장에 대한 경영승계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경영승계를 위한 현금확보라는 점 때문에 납품업체에 갑질을 하는 무리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CJ올리브영은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과 장녀인 이선호 부장과 이경후 부사장에 대한 경영승계 종잣돈 역할을 한다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이번 CJ올리브영의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논란으로 불거진 공정위 제소사건이 어떻게 처리될 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남품업체의 부당반환 등 갑질 의혹이 공정위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 CJ올리브영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진다면 경영승계을 위한 현금확보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부장[사진=연합뉴스]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부장[사진=연합뉴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제일제당 부장이 지난 3월 CJ올리브영 주식 60만650주를 처분했다. 장녀인 이경후 ENM 부사장도 23만930주를 처분했다.

이들이 주식 처분으로 확보한 현금만 1400억원을 상회한다. 이 부장은 1018억4천만원, 이 부사장이 391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올리브영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이들 남매는 지난해 증여받은 CJ 신형우선주 184만1336주에 대한 증여세를 충당하고 나머지는 경영승계를 위한 CJ(주)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CJ올리브영의 가치 상승은 이들 남매의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CJ그룹은 지주 차원에서 올리브영 기업가치를 적극적으로 제고시키는 노력을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H&B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CJ올리브영이 84%의 사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도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1조87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갑질논란으로 공정위의 조사 대상이 된 CJ올리브영에 대한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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