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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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사닷컴]최근 꿀벌의 패사 문제가 심심치 않게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꿀벌의 주요 먹이원인 아까시나무의 분포면적이 최근 수십 년 동안 급감하면서 먹이원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농촌진흥청이 발표하였다.

13일 농업진흥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표 밀원수인 아까시나무 분포면적은 1980년대 32만ha에서 2010년대에는 3.6만ha로 감소하였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해 농업진흥청은 “꿀벌의 활동을 어렵게 하고, 벌꿀 생산 감소 및 꿀벌의 면역력 약화를 유도한다. 전문가들은 꿀벌 생태계 파괴로 인한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점차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산림청,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와 협업하고 기상청의 협조를 얻어 ‘꿀벌 보호를 위한 밀원수종 개발 및 생태계 보전’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위해 2023년부터 8년 동안 48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꿀벌 보호를 위한 밀원수종 개발 및 생태계 보전’ 연구개발 사업은 올해 초 과기부 주관의 하향식 다부처공동기획연구 대상 과제로 선정돼 사회문제 해결형 부처협업 연구로 기획됐다. 이어 올해 6월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주관의 다부처공동기획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농업진흥청은 “이 사업은 이상기상 등 다양한 환경변화로 인한 꿀벌 생태계 파괴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꿀벌의 강건성 증진과 밀원 단지화 모델 개발, 생태계서비스 연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먼저 농업진흥청은 꿀벌 사육과 병해충 관리 등 강건성 향상과 화분 매개 생태계서비스 강화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적합한 밀원수 선발과 밀원 단지 조성 모델을 개발한다. 산불 발생 지역을 비롯한 현장에 개발된 밀원 모델을 보급함으로써 산림생태계 회복에 이바지한다.

또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과 제어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른 밀원수의 개화 예측 모델을 개발해 양봉 농업인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환경부는 등검은말벌과 같은 외래해충 관리와 생태계서비스 평가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농업진흥청은 밀원 단지 기술개발 성과를 통해 안정적인 꿀벌 사육이 가능하면 꿀벌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고, 꿀벌의 공익적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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