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주주가치 제고정책 없고 명분부족..투자심리에 부정적”
현대백화점,“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로 주주가치 끌어올릴 것”

[데일리시사닷컴]정지선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지주사 전환을 공시했지만 논란이 되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측은 지주사 전환에 대해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로 주주가치 끌어올릴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기업가치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지주사 설립은 명확한 명분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없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공시의 주요 골자는 현대백화점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한무쇼핑이 신설되는 지주사로 분할, 편입되는 것이다. 

지주사가 설립되면 매년 150억원에 달하는 한무쇼핑의 배당수익은 현대백화점홀딩스로 넘어간다. 홀딩스는 이 배당금을 신사업에 사용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장의 반응은 싸늘한 분위기다.

네이버 증권 주식토론방에는 이번 지주사 전환에 대해 기업가치훼손과 주가하락 우려에 대한 반발 댓글이 다수 게시됐다.

현대백화점측은 인적 분할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아쉬운 인적 분할 결정”, “지주사 전환이 최선인지 의구심이 든다”는 등의 부정적 견해가 제시됐다.

다른 한편에서는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는 긍정적 분석도 나와 현재로선 지주사 전환의 효과에 대해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측이 자신들의 주장처럼 지주사 전환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이번 지주사 설립 공시가 자칫 정지선 회장의 패착(?)이라는 부정적 평가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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