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시사닷컴]흡연경험자의 약 67.6%가 가향담배 제품이 흡연을 시도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응답하였다.

질병관리청이 연구 발표한 ‘가향담배 사용현황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연구’에 따르면 가향담배 제품이 흡연시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흡연경험자(6,374명)의 약 67.6%(4,310명)가 “가향담배가 흡연을 처음 시도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하여 “영향이 없었다”라고 한 32.4%(2,064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만 13-39세의 젊은 현재흡연자 5,243명 중 77.2%(4,045명)가 가향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는 2016년 선행조사 결과 대비 64.8%(현재흡연자 4,360명 중 2,827명)에 비해 12%p 이상 높아진 것으로, 젊은 층에서의 가향담배 제품 선호도가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고 적시하였다.

현재흡연자 중 가향담배제품 사용률은 성별로는 남자 75.9%, 여자 78.4%로 여자가 더 높고, 연령별로는 만 13-18세가 85.0%로 만19-24세(80.1%), 만25-39세(74.5%)에 비해 가장 높았다.

이중 만13-18세에서 가향담배제품 사용률이 높은 이유를 심층 면접한 결과, 남자는 처음에 가향담배로 흡연 시작하고, 여자는 일회용 액상형전자담배로 거부감 없이 흡연 시작 후에 액상형 전자담배를 지속 사용하거나 일반담배(연초)로 전환한다고 답변하였다.

가향담배를 선택한 이유는 향이 마음에 들어서, 냄새를 없애주어서, 신체적 불편함(기침, 목이물감)을 없애주어서 순으로 답하였다.

가향담배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16년 조사 대비 이번 조사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더 많이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6년 가향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질문(만 13-39세 대상)에 대한 선행연구에서는 “비흡연자(95.5%), 비가향담배흡연자(93.1%), 가향담배 흡연자(92.0%)” 순으로 가향담배가 건강에 해롭다고 응답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비흡연자(89.1%), 비가향담배흡연자(77.6%), 가향담배 흡연자(79.7%)” 순으로 응답하여, 모든 대상에서 가향담배에 대한 건강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청소년들의 가향담배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가향담배 흡연자는 비가향담배 흡연자보다 친구가 더 많다’라는 문항에 “가향담배 흡연자(46.4%) > 비가향담배 흡연자(44.2%) > 비흡연자(28.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 특히 담배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청소년의 경우 흡연(담배제품)이 “사회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질명관리청은 보았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만13-18세의 청소년이 가향담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쉽게 흡연시도를 하는 데 이용하고 있어, 관련 규제 정책에 개선이 필요하다” 고 하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시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