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ASML의 노광장비를 이용한 7나노 공정 이루어져
- 로이터통신, 중국 국가 기관이 A100 칩을 100건,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A800을 수십건 구입한 내역이 확인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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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사닷컴]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미국은 국가안보상의 문제로 반도체 수출규제라는 압박카드를 내놓으며 미·중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패권 다툼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하여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장비에도 수출규제를 하면서 대 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문제는 미국의 수출규제 압박카드가 제대로 먹히는지 최근 의구심이 일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 장비를 독점하고 있는 네덜란드기업 ASML에 중국에 판매를 금지 시켰다.

지난해 화웨이는 지난해 ‘메이트60프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자체 7나노 미세공정을 통해서 수급한 걸로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미국의 수출 규제에도 ASML의 노광장비를 이용한 7나노 공정에 이루어 졌다는 것이다.

중국시장에서는 애국소비와 맞물려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출하량이 4천만~5천만 대를 기록하며 2022년  3천만 대보다 30~7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1억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다는 목표를 세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반면 시장을 주도하던 애플은 중국내 판매량 저조로 한때 주가가 급락하기도 하였다.

미국의 대중국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허점을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강력하게 수출 제재를 했던 엔비디아의 AI반도체 A100과 H100 칩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가 중국 군과 국영 기관에 공급됐다.

로이터는 관련 입찰 문서를 인용해 “해당 문서에 따르면 중국 국가 기관이 A100 칩을 100건 조달했고,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A800을 수십건 구입한 내역이 확인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하얼빈 공과대학은 딥러닝 모델 훈련 명목으로 작년 5월 A100 칩 6개를 사들였고 중국전자과학기술대는 2022년 12월 A100 칩 1개를 구매했다.

지난달에는 국립칭화대와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연구소가 H100 칩 각각 2개와 1개를 구입했다. 칭화대는 2022년 수출금지 조치 후에도 A100 칩 80개를 사들였다. 국립충칭대도 이달 A100을 조달했다.

심지어 중국 군대도 엔비디아 칩을 조달했다. 중국 장쑤성 우시에 있는 한 부대가 지난해 10월 A100 칩 3개를, 이번 달에 H100 칩 1개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에 사건은 중국 자체적으로는 주요 반도체 생산이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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