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 지난 7일부터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
- 거대 플랫폼 사업자(게이트키퍼) 규제대상 기업 알파벳, 아마존, 애플, 바이트댄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유럽연합과 조율 중
- 애플, 폐쇄적인 생태계로 구축해온 앱스토어 정책 포기

(제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데일리시사닷컴]유럽연합(EU)이 지난 7일부터 빅테크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규제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하면서 애플이 앱스토어 정책에 큰 변화를 주었다.

과거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서만 가입하고 콘텐츠를 구매하도록 강요하면서 결제 대금의 15∼30%를 수수료로 물려왔던 것을 유럽에서는 앱스토어를 개방해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더라도 개발자의 웹브라우저에서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를 허용하기로 했다.

애플은 이러한 내용을 올해 늦은 봄(later this spring)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행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애플은 다만 "특정 기준을 충족하고 이용자 보호에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요구 사항을 충족한" 개발자들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한 애플은 개발자들이 자체 개발한 앱을 타사 마켓플레이스, 제3자 앱(app)스토어를 통해서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애플의 앱스토어 통해 콘텐츠를 구매시 수수료 15∼30%가 포함된 금액에 구매했던 것을 앞으로는 자체 개발한 타사 마켓플레이스 앱이나 제3자 앱(app)스토어를 통해서도 소비자는 수수료 없이도 구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애플의 정책은 유럽에 한정되어 있긴 하나 그간 애플이 고수하던 패쇄적인 앱스토어 정책을 포기한 것이다. 

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게이트키퍼)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규제대상 기업은 알파벳, 아마존, 애플, 바이트댄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6개사이다.

이들 기업들에 패쇄적인 앱스토어 정책은 물론 서비스 운용을 통해 획득한 데이터 결합·이전·광고 활용 행위나 자사 서비스를 경쟁 업체보다 더 잘 노출되도록 하는 '우대 행위'도 금지된다.

또한 구글, 메타처럼 플랫폼을 통해 얻은 정보를 자사의 다른 플랫폼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관행도 규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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