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생명보험사 중 부지급률·청구이후해지비율 최고...소비자 불만족 높아져
-소비자주권시민회의,"한화생명과 같이 유독 부지급률 높은 보험사를 소비자가 선택할 이유가 없다” 지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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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사닷컴]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질병보험과 실손보험 등에서도 보험금 부지급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보험사는 계약자가 고의로 발생시킨 사고라고 주장하거나, 복잡한 약관상의 조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보험금을 부지급하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은 보험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높이는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 한화생명의 부지급률과 청구이후해지비율이 가장 높아

14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화생명의 보험금 청구건수는 37만9,777건, 이 중 부지급건수는 3,963건으로 5대 대형 생명보험사 중 부지급률이 1.04%로 가장 높았다.

청구건수 중 동일 계약 내 중복청구를 제외한 청구계약건수, 그리고 그 중 해지건수의 비중을 보면 소비자가 해당 보험계약을 유지하고 싶지 않아하는 정도를 알 수 있다는 게 시민회의의 시각이다.

한화생명의 최근 3년간 청구계약건수는 24만9,216건, 이 중 해지건수는 2,022건으로 대형 생명보험사 중 청구이후해지비율이 0.81%로 가장 높았다.

시민회의측은 “한화생명의 높은 부지급률 등이 보험계약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족도를 높이고, 이것이 보험금 청구 이후에 해지율을 높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된다”고 밝혔다.

[출처=소비자주권시민회의 캡처]
[출처=소비자주권시민회의 캡처]

 

□한화생명은 절반 이상의 상품분류에서 평균 이상의 보험금 부지급률 및 청구이후해지비율을 보임

또 최근 3년간 한화생명에서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분류는 저축보험(19.00%)으로, 전체 부지급률보다 18배 높았다.

한화생명 저축보험의 부지급률은 5대 생명보험사 평균의 3.4배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이는 청구 이후에 해지율이 무려 4.8%로 높은 이유이며, 소비자가 보험금 지급에 대해 가지고 있는 높은 불만도를 방증한다. 

시민회의측은 이에 “실손보험의 보장범위가 보험사마다 대동소이한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한화생명과 같이 유독 부지급률이 높은 보험사를 소비자가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회의측은 또 "한화생명이 약관상 면·부책을 사유로 보험금을 부지급하는 비중은 2년 사이 11.0%p나 증가했다"며 "한화생명은 모호한 약관을 악용하여 소비자가 보험사고를 당했음에도 억울하게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지 않은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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