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전면 무료배송 도입, 수수료 체계 개편
아이디어스, “수수료 인하 등 혜택도 늘려”

[사진=아이디어스]
[사진=아이디어스]

[데일리시사닷컴] 최근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입점업체를 상대로 한 대형 플랫폼의 횡포가 끊이지 않고 있는 등 불공정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핸드메이드 제품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가 구매자에 대한 무료배송을 도입하면서 비용을 입점 업체들에 떠넘기려 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어스는 오는 6월부터 전면 무료배송을 도입하고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다는 내용을 입점 판매자들에게 최근 공지했다. 아이디어스는 공지에서 “작가님 매출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지만 큰 변화 없이는 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전면 무료배송 도입을 통해 배송비라는 구매 장벽을 제거하며 더 많은 고객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 기회를 확대하려 한다”고 밝혔다.

논란의 쟁점은 무료배송에 따른 비용을 입점 업체들이 부담하라고 하면서 불거졌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아이디어스는 다른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나 입점 업체들의 자사몰에서 판매할 때 아이디어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최저가 보장제’를 강요해 왔는데, 여기에 무료배송을 하더라도 기존처럼 최저가는 유지해야 한다고 못박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같은 정책을 받아들이도록 판매자들을 압박한 정황도 있다고 봤다. 아이디어스는 공지를 통해 타 온라인 판매 채널(작가 직운영 포함)과 동등하지 않은 수준으로 아이디어스 작품 가액을 높게 정하는 것은 '가격 정책'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명목은 소비자 권익이지만 입점 배제를 내세워 최저가를 유지하라고 압박한 것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아이디어스 판매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타사 플랫폼보다 비싼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현 상황에 더해 배송비까지 내면 남는 게 없다”며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는 등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 측은 아이디어스가 최저가 강요는 있을 수 없는 한편 타 플랫폼과 동일한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백패커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비용을 늘린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22% 수수료를 15%까지 낮추고 신규 작가는 6개월간 수수료를 5%만 받는 등 혜택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아이디어스는 거래액 기준 매년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며 누적 거래액을 갱신하는 중이다. 2018년 1000억원, 2021년 5000억원, 2022년 8500억원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엔 서비스 9년 만에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아이디어스는 공예, 패션뷰티, 인테리어 소품, 수제 먹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4만 여명의 작가가 55만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디어스는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700만 건, 월간활성이용자(MAU) 5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백패커는 지난해 11월 웹 기반 공격으로 고객정보를 탈취당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2억2789만원의 과징금과 3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다. 이는 백패커가 개인정보 안전조치 의무를 소홀히 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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