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과거정권 안보무능 탓한 MB정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일 우리 군의 자주포 포탄이 북한의 방사포대를 한 발도 맞히지 못한 것으로 찍힌 위성사진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포격은 어떻게 저런 좋은 재주를 가졌을까’하고 탄복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같은 위성사진이 공개된 데 대해 “너무나 기상천외한 사진”이라며 이렇게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위성사진에 찍힌 현장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 보이면서 “어떻게 그렇게 지혜가 좋은지 여기(북한 방사포 진지)에는 하나도 안 떨어지게 했다”며 “한 방이라도 실수해 방사포 진지에 떨어졌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3년 전에 자기들이 스스로 폐기했던 햇볕정책을 들면서 과거정권의 안보무능으로 돌렸는데, 우리가 연평 서해교전 때 북한 함정을 어떻게 침몰시키고 어떻게 밀어냈는가를 생각했다”며 “공격을 했는데 어쩌면 북한에 이렇게 명중하지 못했을까. 이것은 특별한 지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실패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비핵개방3000과 함께 군의 적극적인 개혁, 반성 그리고 대국민사과가 있어야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존경할 수 있고 우리 국군을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지난 8월 북한의 공격 징후를 파악하고도 그냥 지나쳤다는 점을 들어 “컴퓨터 용량이 아무리 크고 좋아도 소프트웨어 하나가 잘못되면 먹통”이라며 “수집된 정보도 제대로 분석할 줄 모르는 국정원과 군 수뇌부의 소프트웨어가 신통치 못하면 국가안보는 장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51.3%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현 정부의 대북강경 정책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한 설문조사 결과를 들면서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모르면서 과거 정권을 탓하는 것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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